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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열매가 익어가고 들녘은 황금물결로 바뀌고 산과 들은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창한 계절 가을에 꼭 먹어야 하는 가을 음식 3가지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대하구이의 매력
대하는 새우보다 큰 새우를 부르는 한자어입니다. 일명 왕새우라고 불리는 대하는 한국을 비롯하여 동북아시아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새우입니다. 한국에서는 충청남도 홍성군 남당항과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이 대표 산지로 유명합니다. 암컷 대하는 크기가 20cm에서 30cm 정도로 자라며 무게는 300g 정도 됩니다. 수컷 대하는 크기가 10cm 정도이며 무게는 100g 정도로 암컷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수염의 길이는 몸길이의 2~3배 정도로 다른 새우에 비해 매우 긴 편이며 등이 굽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대하 시기로는 8~11월 사이가 맛있습니다. ‘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준다’는 옛말처럼 대하는 가을철 보양식입니다. 대하에는 영양성분이 100g당 단백질이 20g, 칼슘 2.7g으로 멸치에 비해 높은 함유량을 가지고 있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골절상에도 좋고 눈과 이, 다리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하 머리, 꼬리에는 아스타잔틴, 단백질, 키토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에는 DH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스타잔틴은 눈 피로를 해소하고 키토산은 항암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DHA는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대하 속살에는 타우린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술을 먹을 때 잘 취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대하는 위궤양이나 생인손, 동상, 종기, 옴등에 걸렸을 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하가 단맛이 나는 이유는 베타인과 아르기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하를 먹으면서 흡수된 카로틴이 비타민 A로 변화면서 면역 저항력이 높아지고 부인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하를 먹을 때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익히지 않은 대하를 손질할 때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상처에 의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도 있는데 이 질환은 급성 발열, 오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치명적 질환으로 요리를 해 드실 때 꼭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조심해서 잘 익혀서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영양가 높은 대하를 소금구이로 맛있게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리법은 간단해서 누구나 해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대하를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준비해 주시고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넉넉하게 깔아 주시고 손질한 대하를 올려놓고 뚜껑을 닫아 익혀 줍니다. 대하의 한쪽이 붉게 익었다면 뒤집어서 반대편도 붉은빛이 돌 때까지 익혀주시면 됩니다. 잘 익은 대하의 몸통은 먼저 드시고 머리 부분은 잘라 더 바삭하게 구워주시면 과자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가을의 별미 전어구이
가을의 대표 음식인 전어구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을에 전어를 굽는 냄새가 좋아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전어의 고소한 맛은 가을의 계절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전어는 몸길이 15~31cm 정도의 크기로 동아시아 연안에 분포하는 물고기입니다. 배가 볼록하고 등지느러미는 길고 가로로 갈라져 나온 형태가 특징입니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지역에 많이 살고 있으며 지방질이 많아 가을철에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가을에 살이 많이 오르고 맛이 최고여서 가을 전어라고도 부릅니다. 조선시대 자료를 보면 전어가 많이 잡히는 남해안 지역에서는 양민이든 노비든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었지만 전어를 구하기 힘든 한성 등에서는 진미로 한 마리당 비단 한 필을 살 만큼 비쌌다고 합니다. 1980년대쯤에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다른 생선을 사면 덤으로 주는 생선이었지만 2010년대 이후 계절별미로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맛있는 가을 전어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기력해소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B, D는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메가 3은 혈액 흐름을 도와 심혈과, 염증 질환에 효과적이고 DHA는 뇌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개선 및 눈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양가가 풍부한 가을전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매하신 전어를 먼저 손질합니다. 칼등으로 전어의 비늘을 벗겨 주시고 전어의 꼬리와 지느러미 부분을 잘라 줍니다. 꼬리의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 내장을 제거하신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전어의 양면에 칼집을 내어 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주신 후 소금을 골고루 뿌려 밑간을 해줍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전어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5분 정도 구운 후 다른 면으로 뒤집어 구워 주시면 맛있는 전어구이가 완성됩니다. 내일 저녁은 영양가 풍부하고 고소한 전어구이 한 접시 준비해서 저녁 식탁을 준비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꽃게의 깊은 풍미, 영양 가득한 가을 제철 꽃게탕
마지막으로 가을음식으로 꽃게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꽃게의 어원은 꽃이 아닌 곶을 뜻하며 돌출해 나온 끝 부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황해도의 장산곶이라는 지역을 보시면 지형이 뾰족하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지형의 이미지와 같이 꽃게의 등딱지 양끝을 보면 뾰족하게 나와 있어 꽂게라고 불렸으며 이것이 현재 꽃게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게는 수심 2~3m의 바닷가에 서식하는 야행성 어종으로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기어 나온다고 합니다. 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잡을 수 없는 금어기가 지정되어 있어, 8월 21일부터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암꽃게는 알이 꽉 찬 봄이 제철이지만 가을에는 산란을 마쳐 살이 적어 가을에는 살이 꽉 찬 숫꽃게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꽃게는 식욕을 돋우고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으로 영양소가 풍부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미노산, 칼슘, 철분, 아연 등 무기질과 타우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더위로 인해 고갈된 에너지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가을철 보양음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표 영양소 중 타우린은 꽃게 100g당 711mg이 들어 있어 이는 대게에 들어 있는 것보다 2~3배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타우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외에 혈압을 낮추고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시력보호, 동맥경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에도 좋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고 합니다. 꽃게의 게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오메가 3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오메가 3은 심장병 보호 및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인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꽃게에는 천연 카로티노이드 일종인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항염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셀레늄 영양소는 항산화 방어 시스템의 핵심 영양소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고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므로 면역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 비타민 B2, 철분, 구리 성분 등이 다른 음식에 비해 월등이 많이 들어 있어 가을 보양식으로 으뜸이라고 합니다. 고 함량의 영양소를 가지는 꽃게를 탕으로 맛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로 꽃게, 양파, 호박, 대파, 고추를 준비해 주시고 양념장으로 고추장, 집된장, 고춧가루, 소금, 국간장, 다진 마늘을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먼저 구매하신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준 후 반으로 잘라 줍니다. 준비하신 양파, 호박, 대파, 청양고추는 기호에 맛게 준비합니다. 다음으로 고추장 1스푼, 집된장 1스푼, 고춧가루 2스푼, 소금 1/3스푼, 국간장 1스푼, 다진 마늘 1/2스푼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면서 준비하신 양념장을 풀어줍니다. 물이 끓으면 꽃게를 먼저 넣고 익혀준 다음 양파, 호박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 주시고 드시기 전에 대파와 고추를 넣어 끓여 줍니다. 끓이는 중간중간 거품을 제거해 주시면 얼큰하고 시원한 꽃게탕이 완성됩니다. 지금까지 가을철 제출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름 동안 더위에 지친 몸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건강한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가족과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